아침 그리고 해가 진 저녁으로 서늘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떠있는 낮동안은 햇빛 덕분에 풀린 기분이 드는 것 같지만 그것도 잠깐입니다. 추운 기온이 이어지고, 건조한 대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추운 날씨 "한랭질환" 조심해야 합니다.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한랭질환이라고 합니다. 저체온증 동, 동창 등이 대표적인 한랭질환인데요. 영하의 추위는 신체 감각을 둔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저하시켜 한랭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더 큽니다. 한랭질환은 주로 12월과 1월에 건설과 운수, 창고 및 통신업, 서비스업 등의 업종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옥외 작업 근로자나 배달 라이더 등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는 근로자에게 발생 빈도가 더 높습니다.
기상청은 겨울철 날씨를 한파주의보 또는 한파경보 등을 통해 사전 예측이 가능하도록 알려줍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C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C 이상 하강하여 3°C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C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C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C 이상 하강하여 3°C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C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근로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의 모든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겨울철 한랭질환은 날씨 변화를 예측하여 예방을 위한 사전점검 대비책을 수립해 시행하는 것이 근로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중요합니다. 한파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 질환과 뇌ㆍ심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업주는 한파로부터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랭질환의 종류와 증상, 발생 시 응급처치, 근로자가 취해야 할 예방대책 등을 사전에 교육하고, 작업 현장에 대한 위험성평가 등을 통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한랭질환 중 저체온증은 장시간 저온에 노출돼 심부체온이 35°C 이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떨림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말투가 느려지고 불규칙한 맥박과 낮은 혈압을 보이다가 떨림이 멈추며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어지고 동공이 확장되는 심각한 상태까지 보일 수 있다.
이때 현장에서 취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가장 먼저 응급구조체계에 신고 하여 도움을 요청하고 근로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긴 후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 등으로 몸을 보온해 주는 것이다. 의식이 있는 경우 따뜻하고 당분이 포함된 음료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상은 영하 2°C 이하에 장시간 노출되어 피부 및 피하조직이 얼어붙은 상태를 말한다.
이때 증상으로 피부가 따끔거리고 가려우며 심해지면 아프거나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딱딱하게 변할 수 있다. 상태가 중한 경우 감각 이상과 강직, 신경조직 등 심부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응급처치는 저체온증과 비슷하며 이때동상에 걸린 부위를 문지르거나 주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물집이있는 경우 터지지 않게 살균 거즈를 붙이고 열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창은 추위로 인해 손과 발, 귀, 코등의 피부 모세혈관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증상으로는 손상된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우며 물집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응급처치는 피부를 천천히 따뜻하게 하고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침족병은 습하고 추운 환경에 발이 젖은 채 노출되는 경우 발생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걸을 때 통증과 함께 따끔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있고 심한 경우 무감각, 경련, 부종 및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응급처치는 젖은 양말과 신발을 벗기고 발을 따뜻하게 하고 건조시키는 것이다.
옥외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특히 많은 건설업, 그리고 야외 배달 라이더, 운수업, 창고 및 통신업 및 서비스업 등의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있는 작업장에는 겨울철에는 특히 위 한랭질환의 증상과 응급처치 등을 근로자들이 알 수 있도록 작업현장 내 게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고령 근로자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근로자는 미리 확인하여 업무 적합성 평가 등을 통해 작업에 배치하는 것이 좋으며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심폐 소생술 교육 및 응급구조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로자는 한랭질환 증상 및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고 주기적으로 따뜻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관리감독자 등에게 보고하고 작업을 중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 보온성이 있는 따뜻한 옷과 방한 장구를 착용하고 작업에 임하며 작업 중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 추운 시간대에 옥외작업은 가급적최소화 해야 합니다.